1년
2019. 4. 19. 05:30
1년 전에는 도쿄에서 카페알바 오픈을 하기 위해 이 시간에 출근했었다. 첫 차를 타고 적어도 5시 40분까지는 신바시 역에 도착해야 지각을 면할 수 있었다. 어수름한 어둠을 지고 전날 유흥이 있었던 식당 골목과 빌딩 거리를 지나면, 눈 앞에 큰 교차로가 펼쳐졌고 횡단보도 바로 앞에 있었던 카페. 그곳에서 일했다.
지난 겨울의 차가웠던 공기 그리고 아무도 없어서 너무나 무서웠었던 신바시 거리. 언제나 무서움에 쫓겨 도망치듯 패밀리 마트에 들어갔고, 간단한 오니기리를 사먹으며 출근길을 마저 재촉하곤 했던 그 거리가 불현듯 떠오른다. 당시 겨울~초봄 때였고 돈을 벌어야 했었기 때문에 (알바생들이 그닥 넣으려고 하지 않는)오픈 시프트를 꼭 넣었었다. 어서 봄이 와서 해가 길어지길 빌었을 정도로 거리엔 나 혼자였었다. 물론 카페 앞 교차로에선 사람들이 보여 마음이 놓였지만 말이다.
1년 후 지금의 나는 취준을 위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다. 너무나 더딘 과정에 늘어져 있던 와중에, 새 소리를 들으니 작년 이 시간의 내가 기억 속에 훅 들어왔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처한 환경과 상황이 다르다. 춥게 다녔던 작년의 나와 등따숩게 포폴을 만들고 있는 나. 뭔가 찡하다. 내년엔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나 자신도 짐작 못할 정도로 멋있게 살아야 겠다.
지난 겨울의 차가웠던 공기 그리고 아무도 없어서 너무나 무서웠었던 신바시 거리. 언제나 무서움에 쫓겨 도망치듯 패밀리 마트에 들어갔고, 간단한 오니기리를 사먹으며 출근길을 마저 재촉하곤 했던 그 거리가 불현듯 떠오른다. 당시 겨울~초봄 때였고 돈을 벌어야 했었기 때문에 (알바생들이 그닥 넣으려고 하지 않는)오픈 시프트를 꼭 넣었었다. 어서 봄이 와서 해가 길어지길 빌었을 정도로 거리엔 나 혼자였었다. 물론 카페 앞 교차로에선 사람들이 보여 마음이 놓였지만 말이다.
1년 후 지금의 나는 취준을 위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다. 너무나 더딘 과정에 늘어져 있던 와중에, 새 소리를 들으니 작년 이 시간의 내가 기억 속에 훅 들어왔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처한 환경과 상황이 다르다. 춥게 다녔던 작년의 나와 등따숩게 포폴을 만들고 있는 나. 뭔가 찡하다. 내년엔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나 자신도 짐작 못할 정도로 멋있게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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